프레임(frame), 화면비(aspect ratio)
프레임은 (연출적인 의미에서) 화면의 경계선을 의미한다.
화면비는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 비율을 일컫는다.
가로 세로 비율에 따라 연출 방향, 목적이 달라져서
연출 의도와 내용 예측은 물론 영화 분석에도 크게 도움된다.
사전 정보가 없어도 영화 시작하자마자 금방 파악이 가능해서
영화 초보도 알아두면 알아두면 편하다.
가령 가로로 긴 화면비는 배경과 액션성을 드러내기 좋아서
광활함, 고독함, 대립, 액션, 스케일을 강조한다
세로로 긴 화면비는 한 객체에 집중하거나 세로 움직임을 드러내기 좋아서
깊이감, 세로 건축물, 수직 상하 관계나 이동, 답답한 고립감, 인물의 감정선을 강조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또 쉽게 보이지만
이게 꼭 정답은 아닌데다,
일반적으로 저렇게 극단적인 화면비만 쓰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활용도가 높아서
딥하게 들어가면 또 한 없이 들어가는 편이다.
그 중에는 프레임 속 프레임(Frame within Frame)이라는 게 있는데
화면 속에 또 다른 화면을 만드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듯 연출하거나
주변 상황, 인물과 다름을 강조하거나
주인공을 갑갑하게 옥죄기도 한다.
아예 프레임, 화면비 자체가 연출을 위한 조건인 작품도 있다.
갑작스러운 날치 떼의 등장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프레임 바깥 까지 침범해가며 화면의 깊이감을 만드는 참신한 선택을 했고
배경을 강조하기 위해 화면비를 늘리기까지 했다.
'어떤게 좋은 화면비나, 프레임이냐'에 대해
혹자가 한 말을 빌리자면 '나도 모른다. 영화는 정답은 없어도 이유는 있는거다' 라는 거다..
???: 어차피 요즘은 다 16:9 아님?
???: 크아아악! 넷플릭스 네이놈!
잭 스나이더 : 아이맥스 화면비 그대로 살리고 싶으니까 16:9에 아이맥스 4:3으로 수록할게요 ^^7
??? : 자고로 영화는 극장 화면비에 맞춰야될거아냐 자 1.9:1버전과 2.35:1 버전을 모두 만들도록 해라
관객들: 오 이 영화는 마스킹 걱정 안해도 되고 허옇게 뜨는 블랙도 없네 굿
작업자들: 크아악!! 작업량 n배로!!
영상 업계에서 가장 사악한 계획이다..
아바타2가 이렇게 11가지 포맷을 만들었다지
그치만 카메론이었죠 영화사에겐 미친 흥행을 보장하고, 업계인에겐 존경과 지지를 받고, 스태프들에겐 광견독재자였죠 거부권이 없다
??? : 귀찮은데 그냥 가장 큰 한 버전 만들고 자르면 안되나요?
드라마 완다비전 화면비 연출도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