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용의 전사에서 떨어진 그날 시푸가 우그웨이 찾아가서 천성이 악하고 그런건 상관없다. 내가 키운 제자고 아들이라고 항변했다면 어땠을까.
그 뒤에 타이렁 찾아가서 술한잔 하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죄하면서 아직까지 고생한거 물거품이 된게 내탓이라고 자책하고 타이렁은 그걸 보고서 쓴웃음 지을 뿐, 아버지의 인정을 얻고서 용의 전사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날밤 그렇게 시푸와 함께 용의 전사 떨어진 기념으로 둘이서 술을 잔뜩 가져와서 처음으로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서로 술 잔뜩 먹고서 만취한채로 아버지와 아들로서 진솔한 가족간의 대화만 했더차도 그거로도 만족했을지도 모르는,
오로지 바라던 것이 아버지로서 생각하던 시푸의 인정과 사랑이라는 너무나도 악한 천성을 극복하고 선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던 무협적으로도 완벽한 캐릭터..
타이렁 꼴린다
타이렁이 탈출하면 올게 왔구나 하십시오
그래서 후속작에선 나름 참회도 하고 인정할거도 인정하던데
무적의 오인방과 대사형 타이렁 되는거지
가지 않은 길이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 만약 시푸가 용의 전사가 아닐지는 몰라도 넌 여전히 내 아들이라고 해주었다면. 타이렁이 인정받는 걸 포기하고 대신 아버지의 다독임을 받고 묵묵히 운명을 받아들였다면.
처음에는 나 대신 선택된 게 저 따위 팬더냐고 짜증도 부리고 괜히 꼬장도 부리지만 포의 재능을 보고 점점 대사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합을 맞추고 수련도 하고 그러다 갈등도 쌓여서 서로 진심으로 싸웠다가 용의 전사의 비밀을 알게 되고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하면서 난 역시 이래서 자격이 없었다고 독백하면서 포를 인정하게 되고 나중에 셴과 싸우게 될 때 환상의 호흡으로 어시스트를 해주면서 "뒤는 내게 맡겨라. 용의 전사." 라고 하고 포는 그런 타이렁한테 "믿을게요, 대사형."이라면서 셴을 상대하러 가면 ...
작중 타이렁이 시푸를 습격했을때 시푸의 말을 듣고 타이렁이 잠시 멈칫했다 다시 공격하는데 그런걸 보면 우그웨이가 타이렁을 제압했을때 당시에 시푸가 나서서 보호하려 했으면 쿵푸팬더 1편처럼은 안되긴 했을듯
근데 타이렁이 선천적인 악이라 할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