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스포일러 주의 *
프리렌 12권에서 등장한 프리렌이 80년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에피소드.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칠붕현 중 하나인 '기적의 그라우잠'이라는 마족을 상대하는데
얘가 사용하는 마법의 능력은 다름이 아닌 상대가 가장 원하는 환영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마법.
실제로 힘멜은 이 마법에 걸려 마왕을 토벌한 이후 평화로운 세계에 빠져드는데
놀랍게도 그곳에서는 신부가 된 프리렌이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프리렌 또한 이 마법에 걸렸기에 그녀는 눈을 감고 신랑의 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핏 놓치기 쉽지만 사실상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 또한 힘멜과의 사랑이라는 놀라운 상황이기에 결국 이 두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알고 있던 독자들은 안타까움에 애간장이 녹았는데...
힘멜은 잠시 생각에 빠져들면서 그녀의 키스를 거절하고
여기서 만약 힘멜이 자신과 프리렌의 사랑이 결국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키스를 거절했다는 추측도 있다.
힘멜 역시 분명 프리렌을 사랑했지만 만약 이 백일몽과 같은 순간에 서로의 사랑을 증명한다고 한들 결국 현재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일 뿐.
프리렌이 성공적으로 미래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현재에서 힘멜이 없기에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에 고독감과 슬픔만을 느낄지도 모르기에 기꺼이 환상 속의 사랑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리렌의 정신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자 굉장히 아련한 표정을 짓는 힘멜.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이 언젠가 자신을 사랑할 것을 알지만,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를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러니까 존버 했는데 수명이 먼저 끝난거지...?
자극적인 것만 맛보던 유게이들도 인정한 갓인성 킹멜
난 힘멜이 프리렌을 좋아하긴했어도, 절대로 고백안할거라는 신념 때문에
아 이거 환상이구나, 혹은 잘못된거구나 하고 바로알아차린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빛멜도 내 여자 팬티 훔쳐보는 놈은 참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