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티로.
재밌었다.
한국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보다 유명한 일드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판으로
언제나처럼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일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먹방을 찍는 내용이 아니다.
이번에는 고로 역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각본, 감독까지 맡은 오리지널 스토리로, 옛 연인의 아버지에게 그림을 전달하러 파리로 날아간 고로가 그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먹었던 국물요리를 찾아달라고 부탁받아 그 국물요리의 재료를 찾아 일본 어촌과 한국을 오가며 고생하는(물론 중간중간 밥은 먹는)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드라마를 통해 익숙해진 패턴을 뒤집어 대체 이 아저씨가 어디로 가나 싶게 만드는 꽤 황당한 초반 진행으로 관객을 당황스럽게 만들다가
다시 차분한 내용으로 슬그머니 스토리를 정리하면서 등장인물들의 드라마를 펼치고,
또다시 좀 이야기가 산으로 가나 싶으면 모두에게 익숙한 배가...고파졌다! 하는 패턴과 함께 식사를 하며 방향성을 다잡는 동시에 군데군데 유머를 끼워넣어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드는게 상상 이상으로 좋았음.
특히 초반에 나온 어니언 수프랑 중간에 나온 닭보쌈이 굉장히 맛있어보였다. 어디 파는데 없나...
아무튼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지.
중간중간 나오는 음식들도 맛깔나 보이고, 큰 반전은 없지만 적절하게 마무리한 엔딩(+쿠키)까지 잔잔하지만 배고프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함.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 좋아하면 극장에서 봐도 좋을 듯
다음주엔 뭐 볼까...
적당히 재밌었는데 시리즈 안 본 사람한테는 못 추천할듯
너무 당연히 단순 먹방 2시간 영화인줄
나도 ㅋㅋ
주말에 보러가는데 기대된다
문제는 이거 상영관이 꽤적음...
0원은 아니지만 2천원 티켓은 아직 있네 한번 봐볼까
근데 고독한미식가 본적없음
영화 자체가 완급조절을 되게 잘하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