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초여름의 미국에서는 독특한 인사법이 유행 중이었다.
"오늘도 조 디마지오가 안타를 쳤나요?"
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인사법이었다.
당대 최고를 다투던 야구선수,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갱신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특이한 인사는, 누군가에겐 선망과 흥분을 담은 것이었고,
다른 누군가에겐 질시와 분노를 담은 것이었다.
문득 떠올린 일화였다.
나는 거의 매일 동접이 피크를 찍는 11시 즈음이 되면 이터널리턴 갤러리에 똑같은 내용의 글을 남기곤 했다.
오늘의 이터널리턴은 동접이 올랐느냐고.
그럼 그 글의 댓글에는 여러 감정들이 담겨 올라왔다.
누군가는 체념을 담아 그만 포기하라고 했다.
누군가는 조롱을 담아 아직도 머리가 깨지지 않았냐며 비웃었다.
누군가는 바랜 희망을 담아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며 서글프게 웃었다.
그런 댓글을 읽을 때 마다, 나는 내가 왜 매일 이러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님블뉴런은 여전히 묵묵부답에 간담회는 10일도 넘게 남았으며, 조금만 눈을 돌려도 재미있는 게임은 넘쳐난다고.
내가 하루종일 동접을 부르짖어도, 님블뉴런의 월요일 2시출근과 간담회 날짜는 바뀌지 않는다고.
그러다 위의 일화가 떠올랐다.
누군가 체념의 감정을 담아 질문했을 때,
누군가 조롱의 감정을 담아 질문했을 때.
서로 의도는 달랐고, 그에 따른 답변도 달랐겠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이터널리턴은 불과 몇달 전 까지만 해도 동접 3만이었던 게임이었다.
그래, 중요한것은 대답이 아니다. 거기에 담긴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터널리턴을 기억하고, 또 질문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댓글에서, 그리고 게시글에서 이터널리턴은 기억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이터널리턴은, 동접을 더블기요틴당한 비루먹은 ↗소게임이 아니라 카카오와 넵튠을 등에업은 당당한 신흥갓겜이 되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질문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이터널리턴은, 동접이 올랐나요?
그치만 이 게임 너무 어렵고
딸피 발견!
ㄹㅇ 눈 감았다 뜨면 죽어있음...
찾았다
내 표독해지기용게임
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