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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야 | 25/03/19 23:33 | 추천 42 | 조회 17

[자작유머] 이렇게 글썼다가 추하게 돌아왔습니다. +17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948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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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실제론 뭘 할 용기도 없는 내 자신이 무력해서


거의 10분간 발작급으로 소리지르면서 미친듯이 울었는데


엄마가 방문따고 들어와서 울면서 안아주더라



적어도 마지막 순간 아니


화장하는 순간만이라도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는데


왜 왜 그걸 왜 그랬냐고 정말 인간이 맞냐고


여태 참아왔던 성질 울분 다 토하면서 따지는데


엄마도 같이 쓰러져서 울고 그러니까 


살아생전 자기 아쉬운 소리를 했던 적 없던 양반이


사과라는 걸 하더라고.


물론 사과받아서 울분이 풀린 건 아닌데


엄마가 이대로 가다간 기절할 거 같아서


그만 진정하고 몇시간동안 달래주고 끝냈다



내 인생에서 반려견이 있던 시기가


없던 날보다 더 많은데


20년동안 같이 살아서 그냥 당연했는데.


요즘 아파서 마음의 준비는 어느정도 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을 저런식으로 보내니


너무 화가나서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음


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보다


더 슬퍼했었어



지금은 좀 진정되고 마음 좀 추스렸는데


벌써부터 집구석이 허전하다


당장이라도 저기 멍멍이집에서 자고 있을 거 같은데...




이렇게 글써도 이제 평소처럼 유게보고 겜도하고 그러겠지


나란 놈은 사람 떠나보내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아픈 마음은 잊혀지질 않겠구나


그래도 오래 살았고 잘 키웠다 생각한다.


거기선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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