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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곬 | 25/03/13 18:16 | 추천 27 | 조회 2049

[스압주의] 이번 겨우내 긴노숙 생활 결산 +140 [2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26656

 

?24. 12. 7 ~ 25. 3. 1 무주 수목원 캠핑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개월간의 긴노숙 생활이 끝났네요

집에서 장박지까지 2시간 30분의 거리지만 겨울은 눈을 봐야 제맛이라는 일념으로 또 한 번 더 작년과 같은 곳에 멀티를 깠습니다 ㅎ

다행이 올해는 유독 눈이 많이 와서 정말 재밌게 잘 보냈었습니다

이제 눈이 쓰레기로 보일만큼 봤으니 내년 장박은 다른 곳으로 알아 볼까 합니다

 

석달동안 카메라에 담은 추억으로 그날들을 반추해 봅니다

 

24년 12월 첫째주 목요일 늦은 시간에 길을 나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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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시에는 속도를 평균적으로 8~90정도로 다니기에 예상시간보다 1.5배 이상 더 걸립니다

늦게 출발했기에 피곤하니 휴게소에서쉬고 다시 출발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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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 잘 자고 일어나니 아침이네요 

이제 절반쯤 왔으니 다시 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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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주에 도착

저 출입구 간판만 보면 왜이리 반가운지 ㅎㅎ

장박을 안 해도 무주는 1년에 서너번은 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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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들어 서니 이미 지난 주에 와서 집 지어 놓은 곳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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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본격적으로 멀티를 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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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비상 이멀절씨 아씨 씨....ㄷㄷㄷ

에어텐트 에어빔이 터지는 불상사가ㅜㅜ

하지만 다행이 복구 키트가 있어서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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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무주에 우리 별장 만들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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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때부터 해봐서 아는데 바닥 작업은 진짜 힘들어서 좌식은 무조건 패쓰~ 그냥 입식으로 지내다 가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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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왔었지요

본진이 따뜻한 남쪽 골짜기라서 평생 눈구경할 일이 잘 없어 일부러 이 먼 곳까지 와서 자리를 잡은 정성을 아는지

정말 아낌 없이 퍼부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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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리는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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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눈사람도 만들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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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똥구리가 되어도 보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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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키는 스노우맨도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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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남기고 간 흔적 발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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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도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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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없으니 알코올 보관하는 창고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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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밟지 않는 새하얀 눈길을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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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볼일을 보러 20분 거리를 나섰다가 거의 7시간 동안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그냥 두고간 차들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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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상황이 공중파 뉴스에도 나왔다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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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키는 패쓰~~시즌권은 안 끊고 타고 싶을 때 타는 걸로

그런데 스키보다 눈썰매를 더 타고 싶다는 2, 3호의 요청으로 눈썰매장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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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지만 나름 무주의 자랑거리인 무주형설지공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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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정돈된 구성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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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된 도서의 양도 많고 곳곳에 앉을 곳을 마련해놔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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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독서 삼매경이 빠진 1, 2, 3호

집에 가자니 좀 더 있자고....ㅋㅋㅋ

그래 만화책이 재밌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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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6일에 장이 서는 곳

무주 반딧불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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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의 풍성함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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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터의 국밥은 진리라는

처음 먹어본 오소리 감투 국밥은 진짜 신세경입니다 ㄷㄷㄷ

진짜 맛있어서 무주에 있는 동안 서너번 사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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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볼 수없는 설천봉 상제루

우리 가족이 다녀 온 바로 다음날 새벽에 화재가 나서 안타깝게 전소 되었네요 ㅜㅜ

그러니 이 사진이 아마 가장 최근의 상제루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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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적봉 가는 길의 상고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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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올라 사람이 많지 않아 더 쾌적했던 향적봉

설경 감상은 제대로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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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먹고 죽자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맛난 음식들 해주는 아내에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ㅎ

고로 +3kg는 그러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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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박도 가족들과 즐겁고 재밌게 마무리 했네요

마지막날 아내랑 둘이 가서 장박지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끝이 나나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가슴 한 켠이 허전한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아내가 내 최애 캠장을 잡아 놓은 것임 ㅎㅎㅎ

장박을 하러 출발할 때보다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즐겁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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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캠장에 도착해서

아내와 맛있는 회와 사케를 나눠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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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이지만 최애캠장이라 마치 고향에 온 듯 어찌나 맘이 편하던지

이렇게 장박의 아쉬움을 달래며 이번 시즌도 끝내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 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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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네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면 - http://blog.naver.com/imiss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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