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
평소 제구력이 좋던 선수가 갑작히 정상투구를 못하게 되는 현상으로
사실상 한번 걸리면, 재기하기가 매우 어려운 병인데,
[입스에 재기한 사람들도, 본인이 극복했다고 생각하기보단, 공존하면서, 컨트롤 하는 법에 가깝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
이게 어처구니 없게도, 고칠려고 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그 과정 하나 하나가 의식을 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망가져버린다.
[예를들면, 던질때 팔각도가 떨어지네? -> 고치자 -> 모든 것에 신경을 쓰다보니, 다리나 허벅지 골반 어깨의 방향 이런게 전부 로딩이 걸림]
아이러니하게도 무의식으로 했던 것을 전부다 의식화 하게 된다는 말이다.
리듬게임으로 비유하면, 엘리트 투수의 공을 던지는 행위는 반복숙달을 통한 "무의식"의 영역에서 도달하는 행위인데,
계속 내가 이걸 어떻게 했나?! 하면서 "의식화"가 되면서 모든 행동이 로딩상태가 되면서 틀리게 됨
통계가 있는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사고가 심플하게 생각사람들보단,
복잡하게 하나 하나 깊이 생각하는 타입에 경우가 잘생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생각할게 많은 포수나, 정확한 송구를 해야하는 내야수, 투수가 입스에 잘걸린다.
잘때 눈동자를 어디다 뒀더라
가만히 있을때 혀를 어떻게 하고 있었지
숨 쉴 때 가슴을 어떻게 올리더라
침을 어떻게 삼키더라
눈은 몇초에 한번 깜빡였지
의식하고 숨쉬는거같은건가
무의식적으로 숨쉬는 게 직업인데 의식하고 숨 쉬어야 함 + 심지어 잘 안 됨
ㄹㅇ 세상 무너지는 느낌
입스가 진짜 거지 같은게 리그 탑 선수가 순식간에 무쓸모가 되어 버림
그것도 리그 탑이었으니 어떻게든 낫게 해서 써먹어 보려 하는데 입스 걸리고 나은 사람이 극히 드뭄
뭐시기뭐시기 증후군 하면 음 심각해보이는구나 하는데
입스라고 하니까 가벼워보임.
가볍게 지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어진 이름인가.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은 야구에만 국한하는 느낌이라
골프용어로 널리 쓰이던 입스가 더 입에 잘 붙기도 하고
관공은 수염을 이불 밖에 내놓고 주무십니까, 아니면 넣고 주무십니까
심장 뛸 때 우심방이 먼전가 좌심방이 먼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