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일임.
겨울 새벽 야식먹고 소화겸 산책로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에 뭔가 있더라.
가까이 가보니 오리 한마리가 위 사진처럼 덩그러니 있었음.
첨엔 기절한 건가 했는데, 뒤집어보니 음...
여튼
어쩌지? 하다가 웹에 검색해보니 시청쪽에 야생동물 관련 신고게시판있어서
거기다가 위 사진이랑 도로명, 위치 업로드하고 대충 발로 밀어다 산책로 한쪽에 치워둠.
그러고나서 아침에 담당자한테서 연락오더니 정확한 도로 위치가 어딘지 묻길래 상세히 알려주고
끊었고, 그 날 산책로 가보니 구석에 치워놨던 게 없어졌길레
'오 금방 수거해가셨네.'하고 감탄했는데...
며칠 뒤에 수거반에서 연락오드라.
오리어딨냐고;;;
오잉 며칠 전에 사라져서 수거해가신 줄 알았어요.라고 답하니
좀 더 찾아본다고 하시면서 연락끝내심.
그 오리 먹힌건가.
오리둥절;
쓰읍...웃겼으니 이번만 추천 드리는 겁니다.
누가 치운거아님?
오리는 오리무중
길냥이: 꺼억~잘먹고갑니다.
사람:꺼억~ 오리구이 개꿀~
길냥이 득템
길냥이가 물어갔나보지
전염병 조사나 이런거 때문에
사체확인 필요해서 그런가..?
그때 조류독감 좀 유행할 때라 민감했으
가끔 로드킬 당한 시슴도 영양원으로 들고가는 사람 있음
나도 고양이 로드킬당한거 신고한적있는데 부서돌리기 시켜서 도로옆에 치워두고 놔뒀는데 어느날 사라짐.
이거 보니까 집 앞 전신주에 비둘기 시체 목매달려있던거 생각나네......아침에 편의점가다가 발견하고 기겁해서 신고했었는데 그건 다행히 바로 경찰이랑 공무원들 싹 출동해서 내리고 치우더라.
나도 길고양이 시체 냄새나서 동물사체수거반에 전화했는데 시체가 살아져서 다시 전화왔는데ㅋㅋㅋ
잘 살펴보니까 깃털같은게 보여서 매같은게 물어같을거라고 결론 짓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