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다룬 매체에서는 공손찬의 몰락이 원소의 패배 이후로 공손창의 기가 죽어 은둔한 경우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만 실제로 그의 몰락은 유우라는 인물을 죽은 이후로 시작되었다.
삼국지에서 유우는 한나라 광무제의 후손이자 황실의 종친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후 본인이 거절하기는 했지만 원소가 새로운 황제로 세우고자 했을 정도로 인망이 굉장했다.
이후 유우는 공손찬과 대적하여 10만 군대를 일으켰지만 "공손찬 이외의 다른 피는 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백성과 상대 병사들까지 다치지 않게 하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공손찬에게 패배하여 잡히고 만다.
만약 포로로 삼거나 하다 못하여 깔끔하게 죽였으면 몰라도 공손찬은 그를 조롱하면서 잔인하게 죽였는데 덕분에 유비와 조자룡을 포함한 이들조차 공손찬을 떠나고 이는 공손찬 몰락의 시발점이 된다.
전쟁에서 승리할 뿐만이 아니라 이미지 메이킹도 중요한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준 경우라고...
단지 유우를 죽였다고 저렇게 몰락한 건 아니고,
유우를 죽이면서 유주 휘하의 장수들과 관리 사대부까지 세력을 멸절 시킴.
당시 군주가 죽거나 바뀌면 장수나 관리들이 다른 세력에 의탁하던 정서를 생각하면
그냥 모든 재야와 세력 장수와 관리들을 적으로 만든 격.
진짜 사고방식이 전국시대에 가까운 인간이었구나
전국시대 누구랑 비슷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