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선배였는데
사범대다 보니까 '수업' 및 '한 차시 수업에 쓰일 자료'를 만드는 과제가 종종 있었음.
전필 수업에서 우리가 해야 했던 조별과제는
한 차시 수업에서 쓰일 '수업 교재'를 만드는 과제였는데...
한 선배가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교과서의 서술을 비교한 자료"를 수업 교재라고 만들어 와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었다며 발표를 시작했음.
당연히 발표 내내 학생들의 반응은 상당히 술렁거렸고
이걸 좋게 해석하면 좋은 의도에서 해석이 가능했지만
그 선배에 대해 들은 평소 행실 같은 것을 고려하면 '나쁜 쪽'으로만 해석이 되었음.
결국 20분짜리 발표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던졌고
40분이 넘도록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었는데
교수님이 더 이상 질의응답이 이어지면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면서
다음 발표자의 발표를 진행시켰음.
그때... 정말 레전드였음.
난 우리 과 애들이 그렇게 질문을 열심히 하는 줄 몰랐다니까?
근현대사 수업 들을 땐 질문하면 점수 준대도 안 하던 애들인데
보나마나 원종단같은 소리 했겠네
솔직히 어그로끄는거 재미씀
수많은 사학 지망생들이 '이 예비 원종이 새끼가 미친건가?'하는 심정으로 질문 공세를 퍼부은 건가?
사범대임 사범대...
사범대에서 뭘 해야 수업 교재 만드는 데 저런 주제가 들어가지...?
와우 한국인 발작버튼을 누르고 자기가 이렇게 깨우친 인간이다라니 ㅁㅊ 인간이로군
뭐라고 씨부렸을지 진짜 궁금하네 ㅋㅋㅋㅋㅋ
학부생이 하면 안될 발표가 균형잡힘인데ㅋㅋㅋㅋ
교수질답도 아닌 학생컷 당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