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창 같은 건 없다.
대신 초월적 존재는 레이의 머리에 '기술' 혹은 '권능 네 가지를 박아넣었다
이름 모를 검술.
이름 모를 마나 정제법.
'해독'이라는 권능에 가까운 능력
해독의 기초적인 쓰임새 중 하나는 자동 통역이다. 해독 덕분에 레이는 환생하고 얼마 안 가 한국어와 전혀 다른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중략)
심지어 난 지금 앞도 제대로 안 보였다.
신생아는 눈을 제대로 뜨기까지 몇 개월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는데, 설마 그걸 직접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
"$$$"
그나마 소리는 잘 들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해독 권능이 빛을 발했다.
누군가 귓가에 대고 익숙한 언어로 더빙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
음, 시발.
신음 소리가 들렸다
부모님 금슬이 좋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이다.
눈도 못 뜬 갓난아기 옆에서 떡...사랑을 나누는 건... 뭐, 지혜로운 행동이라 생각했다.
근데 뭐 이리 대낮부터 몸에 열을 내고 있는가. 지나치게 금슬이 좋은 것도 생각해볼 문제였다.
남자가 헉헉 거리며 말했다
어때, 남편보다 좋아?
여자가 앙앙거리며 답했다.
자기 너무 좋아.
"?"
권능이 고장나기라도 했나, 시발 이거 더빙이 좀 이상한데.
아니 시발 더빙이 존나 이상하다고.
(중략 대략 10년 후)
반틈 열린 문틈으로 레이의 얼굴을 확인한 여자가 깜짝 놀라 물었다.
"조카? 조카야?"
"?"
검을 뽑다 멈춘 레이가 자기 기준으로 우측에 서 있던 여자를 보았다.
"서로 면식이 있나 보군요. 먼저 오셨으니 먼저 볼일을 끝내시죠."
레이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저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기에...절 조카라고 부르시죠?"
"아빠 동생. 아빠 동생이야."
"어, 음."
레이가 뒷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애비라 부를 수 있는 분만 셋이라서요."
노블레스냐고...
여포냐 ㅋㅋㅋㅋㅋㅋ
조 ㅈ망작 아닌가
이름이 혹시 ...?
통역죶같이하네
명조번역팀이 번역했냐?
뭐?
제대로된 번역이라고?
해독이 독을 해독한다는 해독이 아니였구만
재밌었는데 홍등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