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뒤지고 나서부터
정확히는 원소 재해석이 작가답지 않게 나름 맛도리로 뽑혀서
(이게...초심자의 행운?)
프린스 원소가 "아만 병1신 ㅎ" 하면서 재해석 간지 뽐내면
쪼다 조조가 그걸 크아악 하고 "젠장 원소 너는 XX에서마저 최강이란 말이냐아아앗" 하면서 찰지게 받아주는
그런 WWE 라이벌리가 나오니까 재미있게 느꼈던거고
거기에 맞춰 작중시점도 조조 인생 역대급 흑역사인 서주 대학살 시기하고도 겹쳐서
그럭저럭 맞물려나갔으니까 조조 묘사가 욕을 덜 먹었는데
문제는 관도대전 쯤 오면 조조도 원소를 넘어서면서 각성을 했어야
이 WWE가 완성이 되는데
작가가 여기서부터 미쳤는지 원소를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려치고 빨아주다가
정작 마지막 분기였던 관도대전마저 "원소 짜응이 6년상 하다가 병약해져서 그만 ㅠㅜ 흐규흐규 ㅠㅜ" 식으로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조조는 걍 바보등신쪼다새끼로 덩그러니 남아버리니까
그때부터 "재미있으니까"로 넘어갈 수 있었던 조조 묘사의 각종 단점과 오류가 수면 위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면서 욕쳐먹기 시작한거지
여캐들 예뻐서 그나마 적벽까지는 어찌저찌 봤는데 그 이후부터 결국 던져버림
견씨가... 정말 예뻤어...
여캐만 봐도 그림 그리는 작가가 먹여살리는 웹툰이라 하길래
어느 정돈가 해서 봤더니 이쁘긴 하더라
조조와 유비가 싸워 죽은 원소가 이긴 한중공방전은...
진짜 최강이였음
갈수록 너무 ㅈ같이써서 그만...
심지어 빠는것도.. 지금 조선왕조는 아예 소설쓰고있고
나도 원소 재해석하고 초반의 열폭조조까진 꽤 괜찮은 어레인지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조조가 원소를 격파하면서 우리가 아는 간지조조로 각성했어야 했는데
그런게 없으니 조조만이 아니라 조조 상대로 빌빌대는 다른 애들까지 싸그리 다 찐따같이 됨
반대로 이걸 잘 그린게 창천항로 유비라고 생각함
웃긴건 정작 조조도 컨셉 자체는 괜찮게 잡았다는거임. 연의의 스테레오한 이미지를 탈피해,충동적이면서도 변화무쌍 모습과 더불어 탁월한 창의성과 임기응변으로 혁신적인 방안을 생각하거나 상황을 대번에 반전 시키는 데 정체성이 있는, 현재 인지도가 있다고 할 만한 작품 중 유일하게 정사를 버무리는 정도를 넘어 아예 정사에 나타난 조조의 인물상에 가까운 모습을 확립했고 서주를 계기로 세상을 적대하고 자기의 야망과 욕망만을 중시하게 됬다는 서사 까지는 충분히 괜찮았음. 문제는 컨셉만 좋았을 뿐 그걸 풀어내는건 지극히 편향적이며 대다수를 납득시킬 수 없는 방식이였다는거지..
유비하고 장비가 독우를 동시에 팼을때는 볼만 했는데…관도부터 뇌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