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이 후두 신경.
미주 신경의 일부인데, 뇌와 후두를 연결하는 부분이다.
다만 구조가 특이한데,
뇌에서 나와 후두로 직행하는 게 아니라.
뇌에서 나온 다음 목 아래로 내려와 각각 대동맥활과 빗장밑동맥 아래로 지나간 다음,
다시 위쪽으로 되돌아가서 후두와 연결되는 구조다.
이 구조는 목이 아무리 길다 해도 똑같아서,
기린은 5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돌고 돌아서 신경이 연결되어 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발생학을 봐야 하는데,
원래 저 부분은 배아가 막 생성될 때는 가까이 붙어 있다가 목이 자라며 강제로 멀어지는 구조다.
그럼 왜 배아가 생성될 때는 저런 구조인가?
그건 인간 조상이 물고기라 그렇다(...)
보다시피 물고기는 뇌, 목, 심장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뇌-심장-목으로 이어지는 게 효율적인 구조인데,
문제는 진화는 일반적으로 있는 것에서 자연선택되며 변이가 누적되는 거지,
갑자기 있는 걸 없애거나 없는 걸 만드는 건 가능성이 너무 낮다.
그래서 저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골격과 장기 배치만 바뀌다 보니 이런 기이한 구조가 나온 것.
사실 이게 눈에 띈다 뿐이지 진화과정에서 얼기설기 때워놓은 오류는 셀 수 없이 많다(...)
댓글(4)
자연:일단 돌아가니까 괜찮음 ㅅㄱ
... 스파게티 코드 ㅋㅋㅋ
유전공학이 발달하면 저런 오류코드들 다 손보고 2.0 인류 같은거 나올까?
굳이 유전공학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 모두 기계승천을....
우린 버전 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