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시작했는데 상대 할 사람이 없다길래 내가 전에 혼자 놀러갔을 때 바둑 몇 번 지니까 어른이 초딩한테 바둑도 진대요 까르르륵 거리길래
쒸익쒸익 내 동생 데려와서 발라버릴거야 하고 한 달 만에 동생 데리고 감
가기 전만 해도 동생이 20년 가까이 바둑 한 판도 안 둬봤다길래 혹시 지면 개쪽인데 했더니
한 40수 두니까 조카가 안 두고 있으니까 동생이 '둘 데 없지?' 하니까 그 까불던 애가 조용히 고개 끄덕임
동생이 그거 보고 걔 언니한테 '멘탈 터진거 같은데?' 하니까 평소같았으면 아뉜뒝~~~ 할 애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음
그거 본 얘 언니도 빵터져서 얘 망가졌어ㅋㅋ 하고
동생이 니가 먼저 10수 두고 시작할까? 하니까 와 얜 또 그런건 싫대
또 한 40수만에 항복하고 바둑 두자는 소리 안 하더라..
사촌누나한테 이 얘기 하니까 그렇게 어른들 이겼다고 까불더니 쌤통이다 하면서 엄청 좋아함
댓글(17)
작성자 초딩한테 발림
박살난건 조카가 아니라 글쓴이 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