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4]의 미드크레딧 쿠키.
제우스:
과거에는 신으로서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
다들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들의 간절한 소망과 꿈을 빌었고, 자비를 간청했었어.
우리가 듣는지 안 듣는지도 모르고.
근데 이제, 그들은 하늘을 보며, 우리에게 번개를 쳐달라거나 비를 내려달라고 빌지 않아.
그저 슈퍼히어로 나부랭이나 보고 싶어하지.
우리가 어쩌다 조롱거리가 된 걸까?
안 돼, 더 이상은 안 돼.
그들은 다시 한번 공포를 느끼게 될 거야.
토르 오딘슨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순간!
내 말 알겠느냐, 헤라클레스? 내 말 알겠니, 아들아?
고대신화의 신들이 자신들이 인류에게 있어서 잊혀졌고, 슈퍼히어로들이 인류의 신앙을 대체했다는 분노와 한탄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슈퍼히어로물은 현대의 신화다" 라고 이야기하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 꽤나 시의적절하고 심오한 대사이다.
실제로 잘 만들어져서 사랑받은 슈퍼히어로들은,
MCU 내부가 아닌 이 현생 세상에서도 과거의 사람들이 신에게 보낼것같은 사랑과 열광을 받으니.
댓글(9)
걘적으론 쥬라기 월드 갬성도 있었음.
'이젠 사람들은 공룡을 봐도 놀라워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고, '더 크고 더 강력한 생명체'를 만드는 스토리다보니.
다르게 보면 저기서 제우스가 '슈퍼히어로를 죽여라' 라고 요구하는 헤클이
기간토마키아, 즉 신들을 죽일 기간테스를 쳐죽이는 결전병기 포지션 반신이란 것도 재밌구먼
저렇게 연기하니까 좀 조-엘이나 글래디에이터 할때 느낌이 나네
감독은 그래도 나름 품위있어보이게 영국영어 쓰자고 했고
러셀크로우는 아니 고증 모릅니까? 제우스 그리스신입니다 그리스 억양이 조스로 들리심? 이라고 주장했대고
결국 두가지 버전 일일히 다찍어놓고 결국엔 그리스 억양으로 결정됐다는........
지극히 그리스 신 답다고 해야하나
세계 멸망 위기에서 우리는 안전해 하고 웅크리던 양반이
다 끝나고 감히 우리를 섬기지 않아? 이러는게 참
토르4가 뇌절 개그로 자꾸 짤라먹긴했어도 생각보다 괜찮은부분 많았음
와이티티가 은근히 어린애같은 수준으로 연출을 해도 스토리나 주제만 보면 진짜 성인용인 경우 많음
그런데 저기서도 신들은 일 ㅈ도 안한다고 지들이 스스로 인증하잖아...
우리는 니들 기도같은거 ㅈ도 신경 안쓴다고...
그래서 고르가 개빡쳐서 갓 킬러가 된거고...
솔직히 있으나 없으나 도움도 안주고 신경도 안쓰는 ㅅㄲ들을 뭐하러 숭배해.
슈퍼 히어로는 실재로 도움이 되잖아.
어쩌면 한 천년쯤 지나면 히어로 만화같은게 신화취급 당할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