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보고 미국한테 합병당해라, 덴마크 보고 그린란드 내놔라, 파나마 보고 운하 미국한테 바쳐라며 동맹국들에게 어그로를 끌고 있는 트럼프씨
한국 인터넷의 몇몇 분들께서는 사실 이게 냉철한 사업가 트럼프의 사업 감각을 살린 협상법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사실 하이볼 전략이라고 실제로 말도 안 되는 목표를 제시한 후에 낮춰서 원래 목표를 얻어가는 협상법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이 협상법에는 매우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이 하이볼 전략의 대표주자 '오렌지병' 김두한 선생이시다
사딸라 하나만 우직하게 밀어붙여 임금을 4배로 올리신 패기로운 모습을 보여준 걸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게 성공한 건 저 '사딸라'라는 목적이 의외로 현실적인 것도 있다
왜 미군양반이 올롸잇 포 달러를 외쳤을까? 돈을 네 배나 줘야 된다는 게 ㅈ같긴 하지만 아예 못 주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임. 물론 예상보다 예산 더 나가게 생겼으니 쪼인트는 까이겠지만, 돈은 그냥 본국에 요청해서 예산 좀 더 달라고 하면 되니까.
만약에 김두한이 사딸라가 아니라 미군도 감당 못할 무언가를 달라고 했으면 미군은 오케이 땡큐가 아니라 ㅈ까 시1발놈아를 외치며 사딸라 짜리 납탄을 선물해줬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근데 문제는 트럼프가 내세운 건 바로 돈도 아니고 '영토'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시점부터 나라의 영토를 내놔라하는 건 매우 충분한 전쟁명분이었고, 지금도 영토 때문에 전쟁 벌이는 곳이 두 곳이나 있다는 거 생각하면 영토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임
당장 우리나라도 명분상 미수복지역인 북한 영토 때문에 중국 러시아하고 마찰을 빚고 있는데 엄연히 실효지배하는 영토를 내놔라 안 그러면 보복한다는 '협상'이 우리나라에 날아오면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오케이 협상가자 이러는 말이 더 많을까 아니면 ㅈ까 시1발놈들아 하고 내치자는 말이 더 많을까?
하이볼 전략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터무니 없긴 해도 선을 넘는 목표를 제시하긴 마라'라는 걸 생각하면, 트럼프의 저 '협상법'은 하이볼 전략이라고 볼 수도 없음
댓글(22)
지금보면 일부는 나올듯
도쿄 신궁에다 현무 박죠 소리 안나오면 다행임.
걍 관세로 인플레이션 날거 미리 이미지 만들고 눈돌리기용인거 같음
되면 좋고 안되도 지지율은 지키기
큰걸 먼저 제시하고 나중에 본래 목적을 제시하는 전략도
뭐 어느정도 선 내에 있을때 이야기이지
말도 안되는걸 주장하면 반감만 생김
국내커뮤에서 51번째 주 합병이야 말로 한국의 축복 같은 개 드립같은게 남발하니깐 미국이 영토내놓아하는게 긍정적으로 보이나봄
자국이기주의는 무조건 역관광 먹는경우 항상 보이는데 걍 미친거지
선넘는 발언 망언 줄줄이 해대서 상대가 격하게 반응하면 그거대로 캬 역시 트럼프 덕에 움직이고 반응한다! 이러고 있음 대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