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역사상 최고라는 god의 데뷔썰 +107 [17]

연예인들의 무명시절이나

아이돌들의 연습생 시절 빈곤생활은

빛나는 스타를 생각하면 정말 극단적인데

모든 사람이 입맞추며 빈곤의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는

1세대 아이돌은 바로 전설의 god 다.

사실 god 는 남자5명, 여자1명의 혼성그룹인

갓식스(god6) 라는 이름으로 데뷔예정이었으나

연습생 시절 IMF 사태가 터지며 기획사는 자금난에 빠졌다.

당시 기획사였던 싸이더스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멤버들의 숙소와 연습소를 서초가 아닌 일산 변두리의 산속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6명의 멤버 중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떠나며

박준형/윤계상/데니 안/손호영 네명의 멤버들만 남았다.

지금도 산속에서 식당으로 운영중인 옛 god 의 일산 숙소

특히 멤버들은 건물의 반지하방에서 생활했고

그렇게 멤버들이 일산 산속으로 이사한 초반에는

그나마 기획사에서 멤버들을 위해 식비나 연습비 등을 제공했으나

서서히 기획사의 지원은 끊기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자급자족할 수 밖에 없었다.

맏형인 박준형은 당시 순풍산부인과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월 38만원을 받아 그 돈으로 멤버 네명을 먹여살렸고

윤계상은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못살겠다며

버스비만 훔쳐 달아났다가

두세시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탈출에 실패했다.

그밖에 인근 밭에서 서리를 하거나

상한 음식을 먹다가 집단 식중독에 걸리거나

과자를 끓여 죽으로 만들어 먹고

수돗물에 고추장을 풀어 끓여먹거나

기독교인 멤버가 석가탄신일에 절을 찾아 국수를 얻어먹는 등

정말 처절한 생활을 가수가 되려는 의지로만 버텼다

그렇게 멤버들이 산속 반지하에서 6개월간 굶으며 버틸 무렵

기획사의 자금상황은 나아지기 시작했고

기획사는 지원이 끊긴지 반년이 지났으니 멤버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기획사를 찾았을거라 생각해 빈 집 정리에 나섰는데

놀랍게도 네명의 연습생이 거지꼴을 한채 그 곳에 살고 있었다.

기겁한 기획사는 얘네 앨범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며

당시 4집을 발표한 박진영을 섭외,

박진영은 초기 컨셉인 혼성 6인조 대신 남성 5인조가 먹힐것 같다며 방향을 틀었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태우를 구미에서 데려왔다.

하지만 남은 네명은 예전에 연습을 계속해오던 여자 멤버를 버릴 수 없었는데

어린 김태우가 버티지 못하게 모질게 굴어 제발로 떠나가게 한 뒤

원년 멤버를 데려올 셈이었다.

하지만 김태우도 멤버들에게 미움을 받으면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그러던 중 건장한 남자 다섯명이 하루 라면 두개로 연명하던 생활에서

김태우가 상경하며 집에서 비상금으로 챙겨준 15만원 덕분에

멤버들은 포식한 뒤 김태우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데뷔한 god는 데뷔 초까지도 일산 산속에서 살다가

이후 벌이가 나아지자 도심으로 이사하는데

당시 멤버들의 반응이 그들이 어느곳에서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생활의 보복심리로 god 는 이후 재계약에 식대 무제한 조항을 추가,

6개월 식비 2억원을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