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같이 망해야 정상인데 엄청 흥했던 애니 에피소드 +44 [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의 'free churro'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의 특징은 상영시간의 90% 이상을 주인공인 보잭 홀스맨이

죽은 자기 엄마 추모식에서 생전 자기와 사이가 나빴던 엄마 이야기만 줄줄 하는 장면으로 채웠다는 것.

진짜 에피소드 거의 전체가 이렇게 주인공 혼자서 추모식에서 줄줄 떠드는 게 전부임.

그래서 이 에피 녹음에 참여한 성우도 주인공 역할을 맡은 성우 한 사람 뿐임.

게다가 이거 5분 짜리 애니도 아니고 에피당 25분짜리 애니임.

상식적으로 에피를 이딴 식으로 구성하면 평점 ㅈ박고 개쳐망하기 십상인데

놀랍게도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수준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음.

이런 게 가능했던 이유로 꼽히는 요인이 몇 가지 있는데

1. 역대급으로 꼽히는 성우 연기 

2. 싫어하는 엄마의 추모식을 진행한다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엄청나게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

3. 삶과 죽음에 대한 해답은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는

주제의식을 극명히 묘사

4. 그동안 쌓은 서사를 저 추모식에서 혼자 떠들며 폭발시키는 구성으로

지금까지 봐 온 시청자들에게는 지루하지도 않음.

등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