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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鹿爲馬.. | 24/12/29 11:56 | 추천 2 | 조회 1716

무안 공항 여객기 사고 의문점 +1004 [10]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11402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선 흙 바닥(논)에 왜 착륙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게 더 위험합니다.
일반 흙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논 역시 흙으로 만들어 놓은 두렁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착륙하는 여객기가 걸리면 그대로 폭발이거나 두동강입니다.

여객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건 미국이나 호주 같은 넓은 평야의 옥수수밭 같은 곳이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도 차라리 활주로 착륙이 더 안전합니다.

여객기는 원래 동체 착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고 만들어집니다.
동체 착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일이고, 과거 비행기 개발 초기에는 항공기가
동체 착륙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비행기는 동체 착륙을 가정하고 설계됩니다.
때문에 활주로에 동체 착륙하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아닙니다.
(물론 바퀴로 착륙하는 것보다는 위험하지만 논이나 흙보다는 비교가 안 되게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제가 의문을 가지는 건 크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여객기가 벽돌로 만든 담에 부딪혀 폭발합니다.
보도를 보면, 활주로 끝에는 흙으로 만든 언덕이 있고, 거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예전부터 이런 사고 가능성 때문에 활주로 끝에 있는 담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여객기 사고는 대부분 이륙이나 착륙 중에 일어납니다.
때문에 활주로 주변에는 사고를 대비하여 방해가 될만한 장애물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여객기 사고 있었을 때도 벽돌 담은 지적되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포 공항도 마찬가지예요.
왜 활주로 끝에 벽돌 담으로 막은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사람의 출입을 막으려면 그물펜스나 철조망 펜스로도 충분합니다.

아마도 공군기가 함께 이용하다보니 보안 때문에 담을 올린 거 같은데 이런 사고가 나면
오히려 그 벽돌 담이 심각한 피해를 만드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활주로 끝에는 유도등 등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객기 동체 착륙에 대비하여 속도를 줄여주는 시설들, 예를 들면 충돌 대비 완충용으로 만든 플라스틱 통 같은 거...
그런 게 왜 없는지도 이해가 안 됩니다.
비행기의 동체 착륙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그럼 활주로 끝에서 속도를 줄이는 게 관건입니다.


아무튼, 이건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되었던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 왜 설치가 안 되어 있는지
그걸 따져봐야 한다고 봐요.



그 다음은 여객기가 폭발을 했는데요.
연료를 안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체 착륙을 하면 폭발이 가장 큰 위험이어서 착륙 전에 항공 연료를 모두 버리게 됩니다.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장면)
그래야 충돌 시 여객기가 폭발하지 않으니까요.
버렸는데 남은 연료로 폭발을 한 것인지, 안 버린 것인지, 아니면 연료 버리는 기능까지 고장이었던 건지...
이것도 한 번 따져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만약 새 떼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이라면 엔진 2개 모두 고장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비상 착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텐데요.

문제는 랜딩 기어는 왜 안 내려왔냐는 겁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랜딩 기어까지 나간 것인지... 그 가능성도 있습니다.
엔진이 폭발하면서 충격을 줬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또 이렇게 되면 앞 바퀴도 내리지 않고 동체 그대로 착륙하는 게 더 안전하고 정석입니다.



아무튼, 버드 스트라이크 등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착륙 도중 사고 가능성 때문에 활주로 주변에는 장애물이 있으면 안 되고,
동체 착륙에 대비하여 속도를 줄여주는 그물망이나 충돌용 시설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왜 없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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