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SCP) 재단 내 가장 사이코패스인 부서 +32 [1]

요즘 SCP 재단 위키에서

'그냥 나쁨' '그냥 사람을 죽임' 설정은 인기가 없음.

여러 악역 집단이나 SCP도 양면적 모습이 드러나는 편.

그러나 이 와중에도 재단의 관료주의적 사이코패스 면모를 살려

악역 집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서가 있으니

바로

'방화부(Fire Suppression Department)'

로고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불 끄는 곳인가? 싶겠지만

변칙적이든, 비변칙적이든 화재사고에 대응하는 곳은 소화부(Fire-Rescue Department).

여기서 말하는 불(Fire)은 물리적인 불이 아니라 비유적인 불,

해고(Fire)를 말한다.

말하자면 인력자원 관리 부서인데

인사부와 달리 효율을 위해서면 무슨 일이든 하는 게 특징.

이곳에서 관리하는 SCP를보면…….

SCP-6355 - 숨막힐 정도로 높은 윤리의식

방화부가 유대교 회당에서 포획한 유령.

재단 직원에게 빙의시켜 업무효율을 높히는데 사용중.

이직 고민 중인 직원이 불안감을 느끼게 하거나,

늦잠 습관이 있는 직원이 악몽을 반복해서 꾸게 하거나.

출구를 못 찾게 해서 퇴근을 막는 경우까지 있음.

원래 유령이 방화부 업무에 협력하면 성불을 돕겠단 조건이었는데, 당연히 이는 개뻥.

결국 유령이 반항하자, 사람에게 빙의시킨 후 화장로에 집어넣어

말그대로 타는 듯한 고통을 줘 굴복시키는 방법으로 전환.

SCP-6130 - 지옥에서 우리는 살아가며

재단 전술신학부가 90년대 개발한 장치.

전술신학부는 종교, 기적 등의 분야를 격리/연구하는 부서.

간단히 말하면 사람이 천국갈지 지옥갈지 알 수 있는 스캐너.

기밀에 따르면 전인류가 지옥행 예정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음.

그리고 더 높은 보안등급의 기밀에 따르면

사실 이건 방화부가 뿌린 역정보.

전술신학부는 이런 거 개발한 적도 없음.

아, 이렇게 살다가 지옥가는 거 아닐까?

하고 도덕적 갈등을 겪는 직원에게

어처피 님 지옥행 확정이고, 인류는 전부 지옥에 가게됨. 차라리 살아 있을 때 인류에게 봉사하셈.

라는 개뻥을 치기 위한 페이크임.

SCP-7340 - I는 절개이다

외과수술용 전신마취제인 아이소플루레인(isoflurane; C3H2CIF5O)인데,

사용하면 수술은 100% 성공하는 변칙적 특징이 있음.

문제는 몸만 마취되고 정신은 고통을 100% 느끼게 됨.

뇌나 신경 치료처럼 고통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없는 경우에도 고통을 느낌.

사용법은 두 가지인데

1. 죽기에 너무 아까운 직원을 어떻게든 살려야 할 때.

2. 1.을 경험한 직원들은 대부분 PTSD, 우울증 등을 겪기 때문에, 전두엽 절제 수술로 우울증을 물리적으로 치료해야 할 때.

대부분의 경우 님 계속 징징대면 SCP-7340로 뇌수술 할 거임, 하고 경고만 줘도 업무효율을 회복할 수 있음.

SCP-7726 -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평범한 베레타 권총인데 사람에게는 발사 안 됨.

총알이 걸리거나 빗나가거나 한다.

다른 특징은 없는 시시한 물건인데, 엄청 높은 보안등급으로 기밀 지정 되어있는 이유는

자살을 계획 중인 직원이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재단이 계산기 두드려본 결과,

심리치료보다는 자살을 실패하게 만들어 단념시키는 편이 효율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음.

그래서 자살 계획 중인 걸 알게 되면 그 직원 서랍에 슬쩍 넣어놓음.

재단 연구원은 SCP의 특수 격리 절차를 설계한다.

방화부는 그 연구원의 특수 격리 절차를 설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