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의 단편 소설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는,
레지널드 데이시라는 발명가가 자동화 기계 보모를 발명하며 시작된다.
데이시의 아들 라이오넬은 아들을 입양해 기계 보모로 양육하기로 하는데,
처음엔 잘 되는 듯 했지만 점점 이상한 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것.
처음엔 로봇 양육의 부작용인가 싶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실상은, 아이가 오직 기계와만 교감을 나누는 인간으로 자라난 것이다.
아이는 기계와 붙어 있을 때만 정상적으로 자랐으며, 인간과 붙여 놓으면 되려 정서적 악영향만 받을 뿐이었다.
그리고 라이오넬은 평생 동안 기계 팔을 조작해서만 아들과 놀아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인간 영혼의 특별함을 부정하는 작가의 성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찾아내고야 마는 인간의 의지가 부각된 단편.
사람손에서 사람의 아이랑 같이 자란 침펜치가 오히려 침펜치들이랑은 못 어울린다는 이야기기 생각 나는군
아직도 테드창 한권을 못봤다 한강도 하나를 못봤고
유명한건 유명하니까 뒤로 미루기 쉬워지는거같음
이건 나중에 무조건 보지ㅎㅎ 하고 미룸
뭔가 차가워보이는 설정인데
이 아조씨는 감성적인 터치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