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성게에서 정치이야기가 토나온 다는 글을 보고 +52 [1]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04607

저는 성게에 정치와 관련된 글을 몇 차례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이상, 누구나 좋든 싫든 정치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스스로 배제되기를 원하거나 배제를 선택했다고 해도, 공동체 안에서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정치의 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본질적 행위를 강제로
억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공간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성숙하게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극히 일부는 지나치게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식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드문
예외일 뿐입니다. 이 공간이 일상에 지친 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장소라는
점에서 정치 이야기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을 가진 분단된 국가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단결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시기야말로 다양한
직종과 경험을 가진 30대에서 60대까지의 성게 구성원들이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여기서 논의한다고 달라질 게 있겠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배운 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움직임이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나라를 더욱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가 외면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를 이 공간에서 억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