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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얼 | 24/12/04 08:06 | 추천 36 | 조회 62

[자작유머] 국회에서 돌아와서 몇 글자 +62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667835

나도 집에 돌아와서 이제 좀 쉬면서 상황 정리...


난 사실 그제 아예 안자고 일 한 다음 어제 관악산 등반하고 돌아와서 7시에 잠들었음. 근데 알람이 엄청 울려서 1시 경에 깼거든. 


계?엄? 사실상 친위 쿠데타가 일어났음을 그 때 깨달음. 잠시 어안이 벙벙해서 지인과 대화하다가 빡쳐서 열이 올라 그대로 집을 나섰음.


난 강서에 사는데 국회로 이동하는 도중에 군부대 이동차량을 여러 대 보았음.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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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근처까지 와서는 길이 막혀있을까봐 천변 산책로로 국회로 접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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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소리를 듣고 국회로 달려갔지만, 이미 내가 갔을때는 국회의원들이 190명 전원 합의로 무효선언을 한 이후였음.


그럼에도 나도, 다른 사람들도 피가 끓는 기분으로 국회로 달려가고 있었다. 실제로 나도 이동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국회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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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군 강제 진입의 흔적인지 국회 일부 방벽이 무너져있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음. 


경찰도 입구나 막고있지 여기 방치해 놨던데 나도 잠시 들어가서 돌아봐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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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지의 진입방해용 바리케이트들도 그대로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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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많은 분들이 나와서 같이 연설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하고 계셨음. 


원래 국회 앞에서 다른 시위 하시던 분들이 커피 나눔도 하고 계셨고, 보급품 나르는 분들도 많이 봤음
(얼굴이 너무 선명히 나와서 사진은 안올림)


나도 3시간 정도 있다가 나올 때 빡쳐서 너무 얇게 입고 집을 나서서 몸이 덜덜 떨려 


저체온증 걸릴까봐 더이상 못있고 집으로 돌아옴 ㅋㅋ


암튼 나와주신 분들도 온라인 상으로 걱정해주신 분들도 모두 이 무도한 상황을 이겨내는데 진심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고생들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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