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아내와 지낸지 4년째입니다.
아내에게는 이전 연애에서 낳은 12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저를 미워한 적은 없지만 아빠를 그리워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절 이름으로만 부르거든요.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아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그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서 데려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당연히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차에 탔을 때 저는 처음 보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저를 아빠라고 소개해줬어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는데 아들이 그걸 눈치챈 것 같아요.
내가 웃는 걸 보고 눈을 굴렸거든요.
지금 그들은 놀이공원에서 경품을 타려고 노력하고 있고 저는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정말 오랜만에 참 행복한 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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