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자캐를 커미션 맡김
커미션 작가는 그림 초보였을때부터 이미 4번정도 거래했었던 사람이라 안면식도 있고 그랬음
반년마다 한번씩 커미션을 맡겼던 터라, 신청할때마다 실력이 상승해서 값을 조금 더 쳐줬던걸로 기억함
그런데 마지막으로 커미션을 시켰을때 작가가 빡각성해서 그림실력이 반년만에 거의 3-6년치 상승해버린거임
그 이전까진 그냥저냥 괜찮은 짤쟁이었다면, 이젠 그냥 대기업 취직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먹고살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이 되어버렸음
그러다보니 커미션 값도 너무 올라서 이번이 마지막이겠다는걸 짐작하곤 50만원짜리 커미션을 신청함
근데 작가가 갑자기 잠수타버림
오잉?? 하고 처음엔 뭐 바쁘겠지 하면서 현실을 부정했음.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마지막 답장이었던 "ㅋㅋㅋ" 말고는 카톡에 1이 안사라지고 있음
나는 5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사실보단 와 사람 진짜 그렇게 안봤는데 그런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 더 충격받음
그래서 카톡으로 "무슨 일이 있던건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잠수탈지는 몰랐네요" 라고 보내려 하니까, 1이 사라짐
병원 천장 사진 보내주면서 교통사고 나가지고 기절해있었데
댓글(22)
그 뒷이야기는요 선생님?!
결말이 없으면 무섭잖아...
그래 그 짤쟁이의 건강은 어찌되었는가!
사기가 아니잖아
결말 얘기하고 가잇!
결말 어딧는데
입원중에 그려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