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황제를 직접 바라볼 수조차 없다. 모든 그림자를 지워버릴 만큼 사나운 빛이 사방을 가득 메운다. 그들을 둘러싼 기함의 모든 요소가 절대적인 광휘가 발하는 하얗고 고통스러운 섬광 속에 삼켜진다. 마치 원자 무기가 발하는 충격과 섬광처럼, 그들을 포위하고 몰아치던 악마의 대군을 그대로 불태우고 증발시킨다.
하지만 그 섬광은 가라앉지 않는다. 찰나의 폭발이 아니다. 지속하는 섬광은 영구적이며 가혹한 병기가 된다.
프로콘술 카이칼투스(커스토디안 가드)는 등 뒤로 그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아퀼론 갑주 안에서 자신의 육신이 끓어오름을 느낀다. 갑주가 끓어오름이 느껴진다. 마치 갓 태어난 초신성의 옆에 서 있는 느낌이다.
이 어찌나 영광스러운가…
카이칼투스는 제 주인을 볼 수 없다. 보고자 해도 가능치 못했으리라. 그의 삶의 왕이 발하는 의지의 힘이 카이칼투스가 주인을 외면하게 만든다. 황제는 동행대원들에 힘을 뻗쳐 모두의 시선을 억지로 돌려내고 있다.
만약 우리가 들여다본다면,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한 순간이라도 스치듯 본다면, 우리의 눈은 녹아내릴 것이다. 단 1나노초의 관찰만으로도 우리의 뇌가 불타버릴 것이다. 나는 내 안에 거하는 그 빛을 느낀다. 내 살점과 뼈대, 내 세포 하나하나를 지옥불처럼 훑어내리고 있다. 내 피는 끓어올라 증기로 화하고, 내 갑주는 녹아내린다.
만약 그분께서 우리가 그분을 보게 허하신다면, 우리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오, 나의 왕이시여. 당신의 경이로움을 단 한 순간이라도 엿볼 수 있다면 그럴 가치가 있을 것이나이다.
댓글(30)
근데 저렇게뭔가 능력을 쓰는거 보면 무슨 신에게 사기를 쳐서 인간의 신으로써 힘을 쓰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지
해골이 신일 순 없지 암
단 '인간' 한 명이 신 4명과 비빈다 수준
※심지어 4 신이 인간 하나 '회유'하려고 손해를 봄
황제가 정녕 인간이시라면 나중에는 모두 황제폐하같을지언데 그때 어떤 개판이 날지 상상이 불가하니 황제가 신이라는 걸 믿겠사옵니다!
카오스신이랑도 상대가 가능한거 수준 이었나??
이정도면 신이 맞는거 같은데
최근 공식 소설 피셜, 강림해서 신 1명의 영역에 복구될 수 없는 피해를 입힘
https://www.youtube.com/watch?v=mck0rmAlPt0
신이 아니라고 부정해댔지만
오랜 세월동안 인류제국의 신앙심을 한몸에 받고
황금옥좌에 사람들을 갈아넣은결과 정말로 신이 되고있는중이지.
이거 로가가 올바랐구만 ?
기술의 암흑기 시대의 기계들은 네크론 수준 이상이라던데
그걸 다 경험했으면 나는 신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지
황제랑 비슷한 힘을 보여주는 존재들은 죄다 신이라 불리니...
신 아니라고 끝까지 우겨봐 계속 숭배하면 그만이야
이 이단자놈!
황제 폐하는 워프 구석탱이에 짱박혀 질질 짜는 신 따위랑 비교할 수 없다!
근데 기술암흑기 파워밸런스 생각하면
엥 난 그냥 존나 쎈 인간인데? 라고 주장하는 황제말도 아주 이해안가는건 아님
저 쉽새 지 입으론 신이 아니라믄서 보면 은근히 신적인 위업 세워놓고 자뻑하고 있는 모습 많이 보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