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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다로.. | 11:47 | 추천 11 | 조회 60

[유머] 저물어가는 한국 문학계를 살리려 한 대기업의 시도 +60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510765


 
 


출판매니지먼트 TF팀은 스타 작가를 만들기 위해 출범된 조직이었다.

백학문고의 엘리트 편집자들과 백학엔터의 베테랑 마케터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학벌, 스펙, 경험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었다.


내로라하는 엘리트들은 치열한 회의 끝에, 한국의 교육열에 주목했다.


"소설책은 망했지만 학습지는 아직도 졸라 잘 팔리거든..."


뭔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뭔가를 배우고 싶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을 전부 모아놓으면 미성년자가 가장 많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지식의 총량 자체가 가장 적기 때문이다.


즉, 아이들을 위한 작가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경제권이 없다. 애들에게 책을 사주는 건 대개 엄마다. 그러므로 엄마들이 매력을 느끼는 잘생긴 외모의 남성이어야 했다.


또한 대중들이 작가에 대해 보편적으로 가진 이미지에 의거하여, 그들이 마음 편히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연령대가 높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나온 컨셉이 바로...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다!



중요한 건 이미지였다.


아이들을 재미있게 가르치며 유투브 조회수를 빨아먹고,

사회 전반적인 존경을 받도록 인자하며,

엄마 부대를 이끌고 다닐 정도로 잘생기고,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우와아아아아....대기업, 진짜..."


"나도 창피한 거 아니까 조용히 해."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행히 적절한 인재를 찾아 훈련시킬 수 있었고,

반년 어치 방송 스케줄을 조율하여 화려한 데뷔를 기억했으며,

유투브 채널과 스타 작가가 낼 책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런데...!




"그...우리가 섭외한 작가님이."


"작가님이 왜요."


"......"


"뭔데요?"


"...만졌어."


"뭘요."


".......제자를."


"아."


그렇게 TF 팀은 폭발했다.

 

 

 

 

 

문학계 폭발사산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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