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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re.. | 24/11/17 11:20 | 추천 1 | 조회 1096

전기차 6개월 장점. +342 [16]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00121

전기차 6개월 됐네요.
제가 전기차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거는 딱 하나입니다.
내연기관차와 거의 비슷할 것.
극혐하는건 회생제동입니다.
회생제동 강제로 걸어놓은 테슬라는 아예 고려사항에서 빠졌는데 그래도 시승은 해보았습니다.
시승 후 역시 아웃오브초이스.

전기차가 소형 중형은 정말 많은데 중대형이나 대형으로 넘어가면 고를게 거의 없습니다. 5개 정도밖에 안됨.
이게 그런데 시승해보니 선택지가 딱 1개로 좁혀지더군요. 그러나 아무도... 거의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차였습니다.
하지만 남이 뭐라하는게 뭐가 중요한가... 내가 원하는 항목에 합격이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선택하고 6개월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여론이 안좋은건 알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고, 일요일 아침 딱히 할 일 없이 자게 하는데 그냥 급 이런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1. 너무 조용하다.
- 이거 모든 전기차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사실 모든 전기차가 다 조용하진 않더라구요. 특히 엔진소음이 없다보니 시속 80넘어가면 꽤 큰 노면 소음이 들어옵니다. 저속에서는 특유의 모터 소음까지... 하지만 제가 선택한 차량은 방음이 정말 깜놀할 정도로 좋습니다. 다른 차는 너무 시끄러워서 속도를 보니 80밖에 안되어서 당황했는데 이차는 시속 100이 넘어간줄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러워서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이 감동은 6개월이 지나도 여전한데 아내가 타고 다니는 g80은 이제 시끄러워서 못타겠습니다. 게다가 핸들도 왜이렇게 무디고 악셀은 왜이렇게 둔하고 또 예민한지... (핸들 조향의 각도나 수월함이 없이 힘줘서 꺽어야 하고 또 많이 꺽어야 돌아가는...악셀은 치고 나가야할땐 느리게 반응하고 일상적 운전에서는 조금만 밟아도 울컥울컥하고...)
하지만 제가 선택한 전기차는 핸들도 너무 편하고 악셀도 정말 원하는 딱 그만큼 반응하고 (이건 전기차의 장점이 아니라 이차의 장점이겠지요). 전기차로서는 조용하고 운전 편하고 잘 나가고... 너무 좋습니다.

2. 시동을 켜놓고 있을 수 있다.
- 이것도 정말 좋아요. 지하주차장에서 대기할때라던지 또는 캠핑에서 차박할때 차를 켜놓고 몇시간이고 있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편한건줄 몰랐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름에 시동켜놓고 아내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아저씨가 창문 두드리더니 공회전 하면 어떡하냐고 뭐라하시길래 전기차라고 한마디 했더니 바로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가시더군요.

3. 주유소 안가도 됨.
- 원래 저와 아내 둘 다 각자 내연기관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직장이 바뀌면서 한대를 쓸일이 거의 없어지다보니 자동차세를 비롯해서 유지비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특히 제가 소유한 차량은 보증기간이 지나서 뭐하나 경고등 뜨면 백단위... 왠만하면 노란색 경고등은 무시하고 다니는게 유저들의 일상일 정도로 정말 고장이 많았던...ㅠ.ㅠ 그래서 또 경고등 뜨길래 아예 처분했었거든요. 그리고 아내차로 같이 썼는데 제가 사진 때문에 좀 멀리 다녀와서 깜박 잊고 차에 기름 넣어놓지 않으면 다음날 아내에게 핀잔을 듣는 일이 좀 있었고 이래저래 같이 쓰다보니 누가 기름을 넣느냐로 은근히 신경전. 돈은 어짜피 제가 번돈으로 넣으니 상관없는데 그거 넣으러 가는게 참 귀찮은 일이더라구요. 아니 귀찮은걸 떠나서 제가 그런걸 잘 기억 못하고 깜빡을 잘하다보니... 어쨋든 그런 일로 이제 서로 기분 안좋을 일이 없어요. 무엇보다 제 차에 한해서만 말해도 역시나 주유소가지 않아도 된다. 이게 이렇게 편한건줄 몰랐네요.

4. 기타 각종의 혜택들
- 백화점이나 아울렛 대형마트에서 급할 땐 전기차 충전소에 한 시간 주차 가능. (가능한 충전할 때만 주차합니다)
- 공영주차창 50% 할인 및 역시 급할땐 충전자리에 주차 가능 (역시나 가능한 충전할 때만 주차합니다. 필요하면 급속충전하면서 충전 및 주차할수도 있구요. 특히 유명관광지...)
- 고속도로 톨비 50% 할인
- 충전비 저렴
- 유지비 거의 없음.
- 확대된 보증기간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대부분 서비스 보증기간을 확대하고 있음)
- 늘어난 충전시설과 기술 개선으로 이제 어디를 가도 관공소 (읍면동사무소 및 경찰서)에 충전시설이 확보되어 있어 충전에대한 두려움이 거의 해소되어 충전 불편함 제로.

이상. 제가 느껴본 장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ps - 충전구역 주차는 충전자리및 주차자리로 되어 있어서 충전을 안해도 법적으로 한 시간 주차가 보장되어 있지만 가능한 충전이 필요한 차량들을 위해 충전 없이 사용하는것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급할때가 있잖아요. 급똥이라던지, 잠깐 올라갔다 와야 되는 상황들... 그런 상황들에서는 부득이하게 법적 권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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