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마시쪙!
상 누님. 오늘도 만나는구려.
오, 조 동생!
동생아, 너는 정말 외성에서 자주 보이는구나.
역시 당포의의 사제이니, 그를 닮아 농땡이를 치는 것이군!
나를 그런 놈팽이와 같은 취급하지 마시오.
나는 당문 내에서도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제자 중 하나요.
내가 외성에 자주 들리는 것은 바로 누님, 당신 때문이지.
나 때문에 외성에 오는거라고!?
동생아, 네가 이 누나를 연모하여 보고싶어하는 것은 몰랐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
너 때문에 외성 일이 나한테 몰빵된거라고!!!!!
심심하면 당문제자들에게 비무랍시고 일방적으로 덤벼들어 박살내고!!
음적을 처단한다면서 한낮에 길 한복판에서 살인을 하고!!
분실물 신고가 폭주하는데 그 십중팔구는 네 것이고!!!
이 때문에 당문제자들이 모두 너를 꺼리니 외성의 잡무를 처리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나, 나는 그렇게까지 사고를 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뭐 실제로 큰 사고는 아니지.
비무의 사망자는 없고, 음적들도 강호인이라 문제가 안되고, 분실 신고는 한바퀴 돌고 찾은게 없다고 하면 한번에 다 해결되니까.
그래서 외성 순찰도 누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편한 일이지. 금향궁 살인마 덕에 다른 사고발생률이 급감했으니까.
동생, 너는 누나의 억울함을 알고도 이를 바로잡지않고 이용하는 나쁜놈이었군!
바로 잡지 않은게 아니오.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 것이지.
누님의 평소 행실이 나쁜데 외성제자 하나가 반론해봐야 사람들이 귀담아 듣겠는가?
너조차 나를 음해하는구나!
좋아. 네가 나를 돕지 않으니 내 스스로 명예를 되찾겠다.
이 누나는 나쁜 동생과 할 말이 없으니 이만 가보겠다!
하하... 저 골칫덩이를 사람만드느라 금향궁에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훤하군.
그런데... 여기 떨어진건 뭐지?
또 전낭을 떨어트리고 갔잖아... 아이고...
잠시 후, 당신은 전낭을 잃어버리고 대성통곡하는 용상을 만났다.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괘씸함에 모른척할까 생각했던 당신이지만, 미인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전낭을 돌려주고 말았소.
용상은 방금 전의 언쟁은 잊은 듯 기뻐하며 당신에게 닭다리를 사서 나눠주었고,
당신은 허탈하게 웃으며 남은 순찰을 그녀와 어울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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