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몰락한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img/23/09/18/18aa856d50a55d398.jpeg

조선 후기는 모두가 알다시피 세도가 안동 김씨랑 그쪽이랑 협업한 일부 양반가문말곤 양반은 전부 ㅈ된 시절임. (그래서 오히려 양인계층의 과거 합격률이 늘어나는 상황도 벌어짐. 양반들이 죄다 집안이 망하니 그거 비틀고 온거)

그래서 양반들도 먹고 살아야되기 때문에 머리가 특출나게 좋아서 과거 올인하는게 가능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선택을 해야했음

1.지방 원로가 되기

박경리의 토지를 본다면 김훈장이라는 양반이 보일거임.

이 김훈장같은 경우엔 양반집안이면서 빈농이나 다름없게 곤궁하게 사는데, 또 지역 주민들에게 존경받고 '훈장'이라는 칭호에서도 보이듯이 애들 가르치기도 하는 그런 인물임. 대개의 양반들도 이런 테크를 탐.

아무리 조선 통치철학이 세도정치를 거치면서 붕괴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사회체계에서 유교적인 부분 타파가 될리가 없었고, 자연히 지역 양반들은 몰락이전까지 어지간히 쥐어짜지 않았으면 역모에 휘말렸어도 지역사회 존경은 받았음.(대표적인 예로 인조반정의 여파로 조선사회에서 희대의 간신배 취급받은 정인홍같은 경우엔 정작 본거지던 합천등지에선 이후에도 존경받음)

대개의 양반들은 이렇게 몰락 이후에도 지역에서 받던 존경을 유지하면서 그냥 빈농으로 삼.

근데 전부다 가난하고 싶어할 리가 없잖아? 이런 경우엔 또 경우가 나뉨.

2.상업, 농장 경영

당연히 모두가 이렇게 빈농 생활하면서 사회적 존경만 받는 곤궁한 생활을 하는데 만족할리가 없음. 그리고 일부는 돈굴리는데 머리도 있겠지? 그래서 상업에 손을 뻗거나 농장 경영에 주력한 경우도 있음. 이거야 어디서나 다 일어나는건데 이 다음 경우랑 관계가 깊음

3.족보매매

우리가 흔히 아는 경우임. 근데 여기서 좀 주의해야될게 있음.

조선시대~일제강점기까지 좀 유명한 양반집안이라면 가문행사라던지 모임에 참여하는게 필수였음. 게다가 대개의 양반가들의 족보가 조선시대때 완성되었고, 당연히 가문 원로들은 족보 달달외우고 한문 이해도도 높은 틀딱들임. 이런 상황에서 박지원 양반전마냥 당사자랑 돈만 주고 뭔가 해결하려해봤자 될까? 잘 안되겠지?

여기서 중요한건 조선에서 양반으로 인정 받으려면 법적으론 3대 이내 생원,진사 직에 오른 소과 합격자거나, 사회적으론 양반집안이라고 인정받은 집안 자제란거임. 그럼 역으로 따지면 2번같이 그런 사회적 인정을 씹어버리거나, 아니면 1의 족보 정립과정에서 같은 본관 집안으로 인정받긴 했는데 상황이 갈려서 양반과 상인으로 갈린 경우가 있지 않겠음? 매매란게 보통 그런 관계에서 이뤄짐. 같은 집안인데 양반 상놈 갈리는 경우에서 이뤄진단 얘기임

당연히 가문 원로를 구워삶는 작업은 필수고, 족보안에서 끼워넣는거라서 이런저런 수고가 많이 듬. 그래도 전근대 사회에서 양반딱지란게 중요할때가 많아서 그런 겨우가 많았단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