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39 이고 중매로 결혼하여 지금 5살짜리 딸애가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현재 전업입니다.
매우 부끄럽고 누워서 침 뱉는 글이라 많이 망설였습니다만 답답한 마음에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게시판 성격에도 맞지 않지만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아내는 연애 때는 몰랐는데 아이 낳고 마구 먹기 시작하더니 현재 고도 비만 상태입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자기는 고등학교때부터 폭식증 환자였다고 하더군요. 아마 저와 처음 만났을 당시 마침 지방흡입 수술하고 그나마 운동 열심히 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다른덴 날씬한 편이었는데 배와 옆구리 가죽이 좀 비정상적으로 처져 있다 했죠.)
결혼하고 죽 봐온 바로는 항상 폭식욕구와 다이어트 사이에서 고민하여.. 이것때문에 만성 스트레스에 쩔어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프로작도 몰래 먹는 것 같고요
연애할 때는 잘 몰랐는데 성격이 남자같고 공격적이고 화를 잘 냅니다. 게다가 기본 목청이 굵고 커서 아이와 내가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웃을 때도 집안이 떠나가라 폭발적으로 웃어서 아주 짜증이 납니다. 좀 고치라 해도 개선이 없습니다.
모든 대인 관계에서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언성 높이고 바로 전투 모드 돌입합니다. 장모님과도 걸핏하면 언성 높이고 싸웁니다. 애한테도 자주 버럭버럭 화 내는데, 아이도 엄마를 닮아가는지 요즘 빽빽 소리를 잘 칩니다.
게으르고 정리정돈 개념이 없습니다. 이제껏 가구에 싾인 먼지 하나 닦는 걸 못봤고 기본적으로 집안 청소도 잘 안합니다. 온 집안이 먼지 투성이, 쓰레기와 옷가지가 방바닥에 뒤섞여 전쟁터 같은데 그걸 그냥 타넘고 다닙니다.
설겆이를 미루다가 집에 음식 썩는 내가 나야 그제서야 합니다.
세끼 식사는 안하고 틈만 나면 과자, 빵,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인터넷 합니다. 때때로 밀린 드라마 다운 받아 보느라 밤을 새기도 하고요. 지금도 안 자고 아직 뭘 먹고 있군요...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을 항상 외부요인으로 돌립니다. 내가 칭찬을 안해줘서 의욕이 꺾긴다거나... 세월호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다거나...
외출 후 집에 와서도 손을 안씻습니다. (원래 손을 잘 안씻음)
대변 볼때 환풍기 켜라고 신신당부해도 죽어도 안 켬니다.
설사를 자주 하는데 좌변기에 튄 자기 똥물을 안닦고 그냥 나옵니다. 가끔 생리도 묻혀놓고 그냥 나옵니다
몇년간 한번도 물세척 안한 자동차 발매트를 집 세탁기에 넣고 돌립니다. 그 더러운걸 왜 집안에 들고들어와 세탁기에 돌리는지...
트림, 방귀를 달고 삽니다. 부부 간에도 기본 에티켓이 있는 법인데 아주 대놓고 그르륵거리고 뿡뿡 껴댑니다. 시끄럽고 더러워서 정나미가 뚝뚝 떨어집니다.
물건을 항상 아무데나 두고 매번 찾으면서 짜증냅니다.
외모 가꾸는 데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옷 두,세벌로 일년을 나고 화장도 안합니다. 심지어는 팬티도 제 삼각팬티를 주워 입습니다.
친구 모임 나가는 걸 한번도 못봤습니다. 뚱뚱해서 나가기 싫다고 하네요.
유두와 크리토리스 불감증입니다. 자극을 줘도 느낌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성욕이 없음. 섹스에 관심 없다고 합니다 (뭐 저도 아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은지 오래됐습니다.)
애기를 이뻐하긴 하는데 기본적인 안전 개념이나 조심성이 전혀 없습니다.
3살때 식탁에서 엄마랑 밥 먹다가 애가 머리부터 거꾸로 떨어졌습니다. 애기 안전의자에 앉히질 않다고 하는군요. 머리 함몰된 줄 알고 병원에 뛰어갔다고 함. 다행히도 지금까지 뇌에 별 이상은 없어보입니다.
침대에서 아기 기어가다가 떨어집니다. 아기가 떨어질까봐 보호하고 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멀뚱히 보고 있습니다.
아기 자전거를 사정없이 밀어주다 애가 자전거와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너무 세게 미는 바람에 아기가 그네에서 떨어집니다.
애랑 천방지축으로 놀다가 애가 넘어져서 코가 깨집니다.
애 데리고 무단횡단합니다. 차가 전혀 없어서 그랬다는데 차가 있건 없건 기본 교육상 안 좋지 않습니까..
자기가 운전할 때 아이 카시트 귀찮다고 가끔 안해줍니다.
운전 습관도 새치기, 신호위반이 상습입니다.
이런 것들로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습니다. 그때마다 엄마인 자길 못믿고 나무라기만 한다고 악을 쓰며 대들더군요. 그럼 엄마하고만 있으면 애가 다치는데 뭐라고 안하게 생겼습니까.
아래는 아내의 각종 무개념 어록입니다. (자기는 이런 발언들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농담이라고 하는 건지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갑니다.)
(결혼 전 ) "내가 한 성격 하는데.. 앞으로 결혼하게되면 어머니께 좀 조심하셔야 할거라고 좀 전해드려. ㅎㅎㅎ"
이 말 듣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다가 당시엔 대꾸할 타이밍도 놓치고 그냥 지나갔네요.
(일본 방사능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남편한테 ) "당신은 암걸려 죽을거야 ㅎㅎㅎ"
(아이에게) "테레비 부셔버리기 전에 빨리 안꺼? "
(옷가지 좀 알아서 빨아달라고 하자 버럭 화를 내며) "내가 이 집 하녀야 ? 자기 옷은 자기가 알아서 내놔야지"
(시부모님과 대화 중) "....아파트값이 요즘 아주 개작살이 났어요 개작살이"
(명절날 설겆이 중) ... "정말 우리나라 남자들은 명절때 하는 일 없이 먹고 디비자기만 하고... " (소파에 시아버지가 듣고 계셨음)
(친정 부모 형제들에게) 미쳤어? 미친 거 아냐?를 입에 달고 삶.
.. 그외 정말 얼척없고 교양없고 정나미 떨어지는 말 수시로 다양하게 합니다. 그때마다 아주 기가 턱턱 막히죠.
첨에는 무던히도 충고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했지만 그때마다 자기 피말려 죽인다고 고함을 버럭버럭 질러대는 통에 저도 정말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지고 포기상태입니다. 자기는 칭찬을 해주면 더 잘하는 사람이니 칭찬만 하고 듣기싫은 지적질은 하지 말랍니다... ㅠㅠ 이건 정말 철이 없는 건지 머리가 이상한건지...
참다참다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 좀 받아보자 했더니 자길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또 난리가 났었죠.
요즘 서로 말 안하고 산지 몇달되었습니다. 항상 제가 먼저 수그리고 대충 화해하고 넘어간 게 수십번.. 이젠 정말 지쳐서 관계개선이고 나발이고 모두 귀찮습니다.
아내가 사랑스럽긴 커녕 일말의 측은지심마저도 생기지 않고 혐오스럽게만 느껴진다면 이것은 이미 끝장이라 봐야겠죠?
애만 아니면 이혼하고 싶습니다... 아니 역설적으로 애때문에라도 헤어지고 싶습니다.
저런 엄마 밑에서 딸아이가 정상적으로 이쁘게 클 수 있을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갈라서고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만 이혼으로 어린 아이에게 평생 벼랑에서 떨어지는 상처를 주는 것이 제일 가슴이 아픕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보배 인생 선배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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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이혼사유가 되며....빨리 이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답답하네요 이혼만이 살길이라 봅니다....
이런사람이 어딨어요..웃길려고 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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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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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ㅡ.,ㅡ
뚱뚱한 여자들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이혼을하면.새삶이.시작될거라는.착각이.이혼동기가되겠지요.이혼전문변호사에게.물어보세요.비피하려다우박맞습니다
안타깝네요...
글 올리신 내용을 보니................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생각이 없으신거 같군요.
개인적으로도 제일 싫어하는 여자타입입니다만.....
그냥 하소연으로는 들리지 않고............. 판단을 하려면 상대방 얘기도 들어봐야 겠지만......
이왕 이혼을 결정했으면 빨리 하시는게 아이나 서로를 위해 좋을듯 합니다.
아이 대학갈때까지 그냥 별거하면서 따로사세요..계모 만나면 애인생 망침!! 이게 정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