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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까지 하진 않았지만 양가부모님이 서로 다 알고있고
1년내로 결혼을 할 계획중인 남친이있습니다.
사귄지는 1년반이 조금 넘었구요..
저번주에 갑작스럽게 남친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남친할머니는 저에게도 매우친절하고 따뜻하셨고
그렇기에 저에게도 소중한분이셨기에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처음보는 남친의 친척식구분들과도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일을 도와드리다가 가보면
항상 근엄?하시고 쎄보이시던 어머님께서 울고계셨고
저도 그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아파서
어머님 옆에서 같이 펑펑 울었습니다.
어머님이 어깨가 너무 딱딱하시고 손발도 차셔서
제가 왔다갔다하면서 30분씩 계속 주물러드렀습니다.
그렇게 한 두시간정도 어머님 다리와 어깨를 주물러드렸는데
어머님이 이제 가서 이모(어머님의 언니)도
좀 주물러드려라 고하셨습니다.
????
저는 이말에 기분이 좀상했지만
마침 친척분들이 더 많이 오셔서
식당일이 바빠져저 다시 식당으로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어머님까지는 기쁜마음으로 기꺼이 제가 주물러드릴수
있었지만 오늘 처음본 이모라는 분까지
제가 주물러드려야 하나요?ㅠㅠ
(며느리도 두분이나 있으신 분이고..)
옆에서 남자친구가 뻔히 있었는데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3일간의 장례식동안 제가 계속 함께했습니다.
장례식 마치고 제가 남친에게 이런이런일이 있었는데
난 기분이 좀 나쁘더라 내가 순간 종이 된 느낌이 였다.
라고 말하니
저에게 무척 화를 내면서
뭐?? 종?? 너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
엄마가 너를 왜 종취급하냐
나 그때 옆에있었는데 너 표정 싸해지는것도 다봤다
어른앞에서 그러는거 아니다
저는 남친이 정신이 없어서 옆에있으면서도
그상황을 몰랐을수도 있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제 표정까지 캐치할정도로 뻔히 다 보고있었더군요..
큰형의 여자친구는 조문조차 오지않은 장례식에
저는 3일내내 바쁘게 일도와드린게 갑자기 너무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아 내가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왜 거기까지 오바했을까하는
마음이 드네요..
장례식장에서....몇일을 울고 힘들어 하셨을분인데......분명 어머님의 언니이시니 연세도 더 있으실거고 힘들어 하시는거 보고 부탁조로 말씀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여기 댓글들은 전부.. 어른들의 꼬장으로만 보시는거같네요... 장소가 집도 아니고 장례식장 인데..
엥;;
생판 모르는분까지 주물러 드리라는게 어떻게 기분이 안 나쁠수 있을까요;;ㅇㅁㅇ
조상님이 탈출구 열어주신듯한데
남친 반응을 봐서는 조곤조곤 설명해도 못 알아먹을것같아요...
어깨 주물러드린게 문제가아니고ㄷㄷ날도 안잡았고 상견례도안한 여친이 장례식장에 사흘이나ㄷㄷ...
어머님은 그렇다쳐도 남친 반응이 문제죠 ㄷㄷ..
아직 결혼도 안한 남친의 처음보는 친척들한테 둘러쌓여있는 와중에 남친이 안챙겨주면 누가 챙겨주나요 ㅠㅠ
아직 결혼도 안 하셨는데 3일넘게 장례식장 도와주시고 당연히 고마워해야될 일입니다
허나 분명 남자친구 분이나 어머님이 식구로 생각하고 부탁드린걸텐데
식구끼리 안마해드리라 한게 그렇게 까지 핵무개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상황이었으면 아마 대부분의 남자였다면 사근사근 하게 인사드리면서 안마 했을거 같습니다
당장 도망쳐야 될 정도로 무개념인건 솔직히 아닌거 같습니다...
무개념 맞습니다...
MOVE_BESTOFBEST/250754
그 장례식장에 아직 결혼도 안한 '남'인 젊은 처자가 와서 열심히 도왔잖아요;;; 그것도 제 큰형의 여친은 아예 오지도 않았는데.
그래놓고 나온 말이 저따윈데, 뭐 어머님이야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정신 없어서 그러실 수 도 있다고 쳐도, 남친은 아니죠.
남친은 솔직히... 요즘 시대에 있어선 안될 가부장적 쓰레기..... 만약 동생이었으면 듣자마자 머리통 후려칠 정도로 경우 없는데;;
어머니가 무개념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뭐... 옛날 사람이니 배려심이 부족하려니 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남친이... 남친이 아니네요... 도망쳐야 하는 이유는 남친때문입니다. 윗분들도 오해하지 마세요.
이 글에서 어머님의 행동에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머님때문에만 도망가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결국 제일 직접적이고 가까워야할 남친의 태도때문에 빨리 정리하라는 거에요.
저기... 이 남자랑 꼭 결혼해야겠어요?
결혼하면 일주일에 한번 시댁 가야하고 아기 낳으면 산후조리 중에도 시엄니 오면 밥상 차리라고 할 것 같은 남자인데.
님, 남친이 님의 호의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다못해 당연히 그래야지 하고 생각하는건 절대 못 고쳐요. 고맙다는 생각도 안하고요.
식구 아닙니다. 결혼 안했어요.
더군다나 이모라뇨, 어머님의 언니라니? 솔직히 그정도 거리면 남이죠;;;
며느리나 사위가 챙겨야 할 범위는 친정, 시댁의 양측 부모님이 끝인거 아닌가요.
그리고 남자였다면 인사드리면서 안마 했을거라구요? 그건 뭔 쌩뚱맞은......
음... 답이 있는데 인들으실 것 같으니 안할게요.
마지막에 답을 써 놓으시고도 답글엔... 그냥 고구마 먹고 갑니다.
솔직히 남친의 이모가 식구는 아니죠. 거기다 처음 봰 분;;사소한 고마움도 표현 못하고 오히려 더 바라고 그거 안해줬다고 서운해하는게 무개념이 아니면 뭔가요;;
결혼 전이고 거기다 굳이 따지자면 남남이죠. 그런데도 이 여자분은 호의로 한거지만 그걸 당연하다 생각해서 이래라 저래라 한 남친은 눈치도 없고 고마워하지도 않잖아요? 호의는 고맙다고 하는거지 당연하다 라고 받아치는건 개념없는거에요
돌아가신 할머님께서 가시기 전에 좋은 일 하시려고 그 집 식구들 본성을 보여주신 게 아닌가 하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저런 집구석이랑 빨리 인연끊으세요